2018년 첫 번째 근황 보고입니다.

지난 연말에 글을 쓰고 또 지금까지 설렁 설렁 지내왔네요.
사실 뭔가 꺼리가 있어야 글을 쓴다…란 생각을 하다보니
별 일 없이 지내오는 내내 …아, 별 일 없진 않았군요…ㅠㅠ

사실 제 귀의 상태는 아직도 좋지 않습니다.
낫기만을 바라면서 애를 쓰고 있지만 생각만큼 좋아지지 않는군요.
도리어 나빠졌다, 약간 좋아졌다가 또 심하게 나빠지고…

고통과 약간의 안심을
날마다 시간마다 교차로 느끼면서 혼란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견디는 힘은 점점 나아지는데
왠지 증상은 점점더 나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생각해 보면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 같기도 한 아주 아리송한 상태입니다.
며칠에 하루는 이명과 압력, 그리고 고통이 아주 줄어들어
평온하게 지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날이 지나면 또 다시 고통이 반복되는 이상한 사이클로 살고 있어요.
대체 내 귀는 어찌 되려는지….ㅠ_ㅠ  정말 불안정하죠.
그저 청력만 더 떨어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고통이 심해질 때마다 아주 불안하거든요.

지난 해 거의 내내 귀의 고통에 시달리면서
일을 하질 못했어요….그래서 열왕기 6권도 늦어졌고요.
사실 책을 내거나 마감을 하고  그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저는 늘
초라하고 작아지는 기분을 느끼곤 했어요.
좀더 재미있게 만들 수 없었을까…라거나 이것밖에 그릴 수 없었을까? 라거나…
세상의 실력자들에게
늘…ㅠ_ㅜ  위축되곤 하는 그런 기분.
그 기분에서 벗어나려고 마감 때마다 애써보지만… 뭘 어떻게 해 봐도
또 그 사이클을 돌게 됩니다.
그 압도적인 초라함이라니!!

경쟁이란 그런 감정을 계속 부추깁니다.
왜 경쟁이라고 했느냐 하면…
주 거래처인 리디북스의 요청에 따라
생각보다 빨리 열왕기 6권 전자책을 출간하게 되었거든요.
해외 팬분이라던가…. 전자책을 굉장히 기다리시던 분들께는 다행스런 일입니다.
눈아플 지경인 스크린톤의 심한 망점 맥놀이의 향연을 생각하면 마음이 어둡고
동시에 종이책 6권의 오타들을 전부 수정할 기회가 주어진 것엔
마음이… 가볍습니다.

그리고 어떤 만화 플랫폼으로부터 단편을 연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어요.
원래 저는 장편 전문인지라…단편은 참 못합니다만…
긴 연재 자체를 못하고 있는 지금
그거라도 해야 하지 않나… 생각되어 받아들였습니다.
짧은 스토리를 구상 중이긴 합니다만… 재미가 있을 지는 …과연..ㅡ.ㅡ
앞으로 두 어달 간 작업을 해서 완성된 원고를 넘기고
그렇게 되면 플랫폼에선 4월 쯤에 연재가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열왕기 7권 작업은 단편 원고를 완성한 다음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잠깐 구상에 들어갔던 컬러링 테라피북은
이번 달 안으로 작업을 끝내보려고요.
판매처가 확보되지 않아서 열왕기마냥 블로그에서 팔아버릴까…생각했지만
몇 권 나갈 거 같지 않네요… 팬님들도 드문드문 오시고 해서
오랫동안 조금씩 팔려나가는 것으로는 도저히 판매량을 가늠할 수가 없어
몇 부나 인쇄해서 갖고 있어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사실
재고를 보관할 자리도 없어요.
사업을 하려면… 창고부터 있어야 되나 봐요..ㅠ_ㅠ

여러가지 계획을 세워봤습니다만 가능할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18년 내내 조금 몸을 바쁘게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간 몸이 엉망에 마음마저 풀죽어
내내 불안 장애에 시달리는 등의 핑계를 대고
일을 느릿느릿 해 왔으니까요.
1년에 책 한 권이라니 말 다했죠.
이러다간 역사 속의 한 점처럼 사라져 버리는 만화가가 되고 말겠다…는 위기감에
또 어쩔 수 없는 불안 장애에 또…우울증… 가지가지 다 했습니다.
역시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네요.
지극히 심플한 결론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했건만… 결론이 이거라니.
대체 뭘하고 있었던가…스스로 자책할 수 밖에 없군요.

뭐… 이 정도라도 생각할 힘을 가지게 된 건
그나마 나아진 정신 상태 덕분입니다.

열심히 지내보겠습니다.
힘낼테니 응원해 주세요!!
아직 새해이니 새해 복 많이… 이왕이면 좋은 일이 연속되는
2018년이 되시기들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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